22화 · 남한테 보여 주기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혼자 볼 만큼 봤으니 이제 다른 눈이 필요했어요.
그때 눈에 들어온 첫 독자, 고양이 먼지.
먼지는 원고 위를 꾹꾹 밟아서 "ㅁㄴㅇㄹ"을 남겼어요.
그래서 소리 내서 읽어 주기로 했는데, 읽다가 제가 먼저 막히더라고요.
너무 긴 문장, 나만 아는 말, 앞에서 한 말 또 하기.
다시 읽어 줬더니 먼지는 원고 위에서 잠들었어요. 편안했던 걸로 할게요.
결과는 쓴 돈 0원, 번 돈 0원, 읽어 준 횟수 2번, 먼지 반응은 잠.
숫자 그대로 남겨 둘게요. 다음 화에 계속돼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