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7화 · 듣는 연습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두 번째 손님은 화분 초록이었어요.
질문하고 3초 조용해지자 머릿속에 사이렌이 울려서, 또 끼어들고 말았어요.
머그 실장님이 말했어요. "침묵은 손님이 생각하는 시간이에요."
속으로 다섯 세기, 고개 끄덕이기, 끝 단어 따라 하기.
먼지랑 연습했는데 먼지는 원래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.
다음 날 꾹 참고 다섯을 셌더니, 초록이 진짜 하고 싶던 얘기를 꺼냈어요.
결과는 쓴 돈 0원, 번 돈 0원, 참은 침묵 여러 번, 먼지 대답 0번.
다음 화에 계속돼요.